【인물 포커스】박경선 제20회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 심판위원장
-권한과 역할을 부위원장에게 위임, 배려와 소통으로 운영-
<김정록 기자=박경선 제20회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 심판위원장>
스포츠나 무술 또는 무도의 대회의 3요소는 심판, 선수, 관중을 들 수 있다. 지난 8월 28일(화)부터 8월 31일(금)까지 4일간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국기원에서 개최하고 주최한 ‘제20회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한 것도 심판부의 공이 크다.
다른 단체도 같겠지만 국기원에서 개최하는 대회는 유일하게 ‘세계태권도한마당’이다. 그렇다 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 지도자까지 대회 몇 개월 전부터 친소관계, 지연, 학연, 관 등을 통해 세계태권도한마당의 심판으로 참가하고자 가세하는 상황이다.
특히 위촉된 않은 심판은 ‘내가 왜 심판에서 빠져야 하는지?’ 집행부에 대한 불만과 심지어 국기원 원장에게도 심판 위촉되지 않은 것을 따지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었다니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올해엔 심판선발에 대하여 비공개로 선발했으며 007작전을 방불할 정도로 보완을 유지하고 심판위촉을 했다.
<김정록 기자=제20회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한 국제심판원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심판부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많은 경험과 냉철한 판단과 결단력, 지도력이 필요하다. 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태권도한마당은 단순한 종목의 대회가 아니라 총 9개 종목(주먹격파, 손날격파, 발격파, 종합격파, 공인품새 개인전, 복식전, 단체전, 창작품새,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과 40개 부문의 경연을 판정해야 하므로 심판부 운영도 녹록지 않다.
지난 8월 국기원에서 개최한 ‘제20회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의 한 사람인 박경선 심판위원장은 국내 심판원 40명, 해외 심판원 12명, 총 52명으로 구성된 심판부를 겸손과 소통의 지도력으로 운영한 것이 돋보였다.
박경선 심판위원장은 대한태권도협회(KTA) 심판분과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심판분과 위원장 7년과 현재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심판담당 부의장으로서 태권도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97년 6월 태권도 최고의 경지인 9단에 승단한 후, 문무를 겸비하고 마음의 수양에 정진하고자 서도(書道)에 입문해서 다수의 입상작도 냈다.
박경선 심판위원장에게 세계태권도한마당의 심판부를 운영해오면서 어려운 부분에 관하여 묻자 ‘지난 해 8월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개최한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심판부 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고 그동안 태권도 단체에서 심판부를 운영한 노하우(know-how)가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했다.
<김정록 기자=제20회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한 국제심판원과 국기원 임원이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세계태권도한마당에 대한 개선점은? ‘어느 누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가 해야 한다. 그리고 심판의 처우가 문제인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고 똑같다. 심판의 처우는 빨리 개선돼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심판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경선 심판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까지 2번의 세계태권도한마당을 통하여 본 결과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분과 위원장들의 특색있고 색채가 있는데 박경선 심판위원장은 교만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낮추고, 5명의 부위원장들에게 권한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민주적인 위원장이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계의 세상도 자연의 이치(理致)와 같다. 직분을 다하면 마무리해야 하고 떠나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道理)이고 순리(順理)이다. 아쉬움이 남지만 그는 세계태권도한마당을 지난해와 올해 2번의 심판위원장을 맡아 공정하고 공평하게 판정토록 최선을 다했고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을 마치고 심판원이 모인 자리에서 큰절하고 그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에 심판원 전원은 기립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을 했다.
국기원 세계태권도한마당 국제심판은 지난 2003년 김철오 전 국기원 총무 이사가 재임 중 태권도 겨루기 심판 운영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고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위상과 제2의 태권도 발전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처음 시행했으며, 2011년 12월까지 3급 281명, 2급 103명, 1급 50명, 총 434명이 있다.
3급 세계태권도한마당 국제심판은 태권도 7단 이상 3급 사범자격 소지자, 2급 국제심판은 태권도 8단 이상 2급 사범자격 소지자, 1급 국제심판은 태권도 9단 이상 1급 사범자격 소지자이어야 연수를 받을 수 있다.
김정록 기자 By Journalist KIM JEONG-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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